한아뿐

더보기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 삼편잡가 세계 최고의 가상 현실 게임 라스트 세이비어. 그 게임에선 모든 유저가 자신과 함께할 '배후령'을 선택해야 한다. 배후령의 등급은 1성부터 9성까지. 당연하게도 모든 유저가 최고의 등급인 9성을 원한다. 그런데... 내 배후령 등급이 이상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그러게요." 그것도 아주 많이 이상했다.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는 게임 판타지소설로써 재밌는 요소들은 모두 등장한다. 펫, 배후령, 길드, 신, 가상현실 RPG 게임 등.... 하지만 해당 요소들은 다른 게임 판타지 소설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스토리가 다소 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이야기를 꽤 신선하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처음 접한 게임..

독서/웹소설 2024. 1. 31. 20:00

더보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오랜만에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고 싶을 만큼 술술 읽히는 재밌는 소설을 만났다. 과거 손원평 작가님의 '아몬드'라는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아몬드'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라는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책을 읽게 됐다. 소설을 읽고나니 왜 그러한 말이 나왔는지 알 것 같다.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신선한 소재,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장면이 세세하게 그려지는 문체들이 '아몬드'와 왠지 닮아 있는 것 같았다. 작가생활 3년차에 쓴 소설이 이정도라면, 더 발전한 이후의 소설들은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된..

독서/소설 2024. 1. 30. 20:00

더보기 「ellie♬」, 작은의자 가난한 소녀 엘리는 부유한 가문인 벨루트 가의 말벗으로 차출된다. 원인 모를 병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벨루트 가의 장남 에인절은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그녀를 둘러싼 벨루트 가의 모든 것들이 숨통을 조여오며 그녀를 비추는 운명의 거울 속 균열이 서서히 부서져 내린다. 사랑, 질투, 자유, 복종, 분노, 배신, 사투, 변화, 운명의 날카로운 파편들에게 치열히 맞서는 그녀의 이야기. ...또는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이야기. "기억해, 우리를 죽이지 못한 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야." 소설의 주인공인 '엘리'는 가부장제의 피해로 자존감이 낮고 눈치를 많이 보는 이리저리 비틀린 인물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인물이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해 풀어내..

독서/웹소설 2024. 1. 29. 20:00

더보기 「모순」, 양귀자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읽었던 소설 중 꽤 잘 읽히는 책이었다. 1998년에 쓰여진 책이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들, 오래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은 후 인생책으로 '모순'을 꼽게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마음에 담긴 구절들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부득불 해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었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독서/소설 2024. 1. 28. 20:00

더보기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보고 싶어. 망할. 외계인이 보고 싶었다. 익숙해져버렸다. 매일 함께 보내는 데 길들여져버렸다. "널." 그러나 한아는 마땅한 동사나 형용사를 찾지 못했다. "······너야." 언제나 너야. 널 만나기 전에도 너였어. 자연스레 전이된 마음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틀렸어. 이건 아주 온전하고 새롭고 다른 거야. 그러니까 너야. 앞으로도 영원히 너일 거야······ 한아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채 말하지 못했고 물론 경민은 그럼에도 모두 알아들었다. 활기와 재기가 넘치는 소설이다. 소설 속엔 만나보고 싶게 만드는 한아와 그 친구들,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한아의 가게가 등장한다. 특히 다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본인만의 방법으로 행복하게 사는 한아 덕에 읽는 동안 내..

독서/소설 2024. 1. 27.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