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30여 년 동안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삼인조 도둑
쇼타, 고헤이, 아쓰야는 예전 주인 앞으로 도착한 고민 상담 편지를 발견하고
상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점점 빠져든다.
졸지에 뛰어난 예지 능력(?)을 발휘해 답장 편지를 보내는 세 사람, 이들의 솔직하고 엉뚱한 조언은
뜻밖의 결과를 불러오고 상담자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는 또 다른 멋진 기적을 일구어낸다.
시간이 멈추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 나미야 잡화점!
인생의 지도에서 길을 잃었따면 곡 들러야 할 곳.
단 하룻밤의 기적이 선사하는 감동의 판타지!
오늘 밤, 나미야 잡화점의 고민 상담실이 부활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드디어 읽었다.
10년동안 꾸준하게 베스트 셀러 안에 들었고, 중국과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굉장히 유명한 책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기점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힐링 판타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 책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유명한만큼 어떤 내용인지 대략적으로 알기 때문인지
막상 책을 고르려고하면 다른 책에 흥미를 빼앗겨, 최근에서야 드디어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고민이 담긴 편지를 쓰면, 그에 대한 답변이 담긴 답장을 해주던 나미야 잡화점.
몇십년이 지난 후에 세명의 좀도둑이 이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들면서, 과거와 편지를 주고받는 상담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사소한 고민에도 많은 고민이 담긴 따뜻한 답장을 해주던 나미야 씨의 편지에 내 마음이 괜스레 따뜻해졌고,
세 도둑들의 조금은 부족하고 서툰 편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마워하던 상담자들의 모습에 내가 괜히 뭉클했다. 기대했던만큼 감동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소설은 그 특유의 향이 굉장히 뚜렷하다고 느끼는데, 사실 나는 그 향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는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과 스토리가 아주 잘 맞아들어갔다고 생각한다.
특히 약간 투박하고 정제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진솔한 느낌을 주는 문장들이(일본문장이 번역을 거치면서 그런 느낌을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에 좀 더 진실된 감동을 불어 넣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힐링 판타지 장르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정말로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이런 힐링 판타지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래서 위로를 받고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나는 평생 몰라도 괜찮으니까, 세상의 온도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순간들과 공간들이 꼭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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