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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더 드래곤 - 백수귀족

독서/웹소설

by 한oㅏ 2024. 2.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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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종의 운명을 둔 전쟁에 돌입했다.
‘드래곤’이라 명명된 이계 침략종은 군대를 이끌고 지구를 침략했다.
현대병기는 인류 자신조차 파괴할 만큼 강했지만, 드래곤은 이중차원에 걸친 존재라 물리적 병기만으로 섬멸하지 못했다.
필요한 건 차원에 간섭하는 정신적 능력이었다.

오로지 ‘사이커’만이 ‘드래곤’을 죽일 수 있다.

3년에 걸친 전쟁 끝에, 제1차 침략전쟁은 인류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저명한 예지 능력자는 15년 뒤에 재침공이 있을 거라 예언했다.

제1차 침략 이후 12년이 흘렀다. 동북아연합 대한민국령에서 어느 고아 소년이 사이킥 판정을 받았다.
그 이름은 ‘이한’. 판정 레벨은 D-로 최저였지만 이런 사이커마저 절실한 게 인류였다.


추천도 : A(4.17/5)

개연성 : 4
재미 : 4
창의성 : 5
문체 : 3
캐릭터 : 4
완결성 : 5

연재 현황 : 완결작, 총 197화
연재 플랫폼 : 시리즈
장르 : 현대 판타지

참신한 소재, 빠른 전개, 좋은 필력을 갖춘 영웅 성장소설


어느날 예고없이 지구에 드래곤들이 처들어온다.
인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그래도 결국 전쟁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인류는 이 드래곤들은 첨병대에 불과하며 15년 뒤에 엄청난 수의 드래곤들이 재침공을 한다는 예언을 받게 된다.
그래서 각 국가들은 연합하여 15년 뒤의 재침공을 대비한 ‘아크’라는 기관을 설립한다.
10살정도의 아주 어린 소년들을 데려와 드래곤을 죽일 수 있는 사이커로 만드는 기관.

이야기는 ‘이한’이라는 소년이 ‘아크’라는 기관에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인 사이킥 판정을 받게 되면서 시작된다.

아무래도 소설 속 배경이 드래곤들과의 첫번째 전쟁의 여파를 채 수습하지 못하고 두번째 전쟁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 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아포칼립스는 좋아하지만 디스토피아 적인 면모가 많은 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은 왠지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아마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학년까지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스토리 초반부에는 어둡긴 하지만 서로를 통해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어린소년들의 우정과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아카데미물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다들 워낙 어렸을 때 아크로 들어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소년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달라지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전쟁의 기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3학년부터는… 각오해야한다…

아쉬운건 등장인물들 모두 조금 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전쟁이라는 상황때문에 제한받은 느낌이다.
그래도 주인공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아무리 필력이 좋고 내용이 좋아도 주인공을 좋아하게 되지 않으면 소설을 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한’은 의도가 무엇이었든 정말 완벽히 ‘선’을 수행하는 ‘영웅’이었기 때문에 너무 무거운 분위기에 지칠 때도 주인공의 매력으로 이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이 주인공의 영웅적인 면모만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함, 불완전함을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완전하지 않은 사람이 완벽한 영웅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그것도 너무 어린 소년이…….

이한은 남들보다 사이커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전투적으로 크게 문제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한은 격투가, 전략가, 리덕의 면모를 발휘해 사이커 에너지의 부족함을 메꾸며, 결국 모두에게 인정을 받는 사이커가 된다.

이 소설은 총 200화가 채 되지 않는다. 요즘 소설들은 200화는 기본으로 넘기기 때문에, 처음엔 이렇게 편수가 적으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이야기를 빠르게 서술하면서도 담아내야 할 내용을 빠짐없이 담아냈다. 만약 이야기가 더 길었다면 등장인물들을 훨씬 애정하게 되었을테고, 그러면 소설을 결말까지 보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드래곤의 침략이 시작된 근원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결말에서 풀어낸다. 그리고 그 결말은 꽤 설득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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