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엄마 제사를 지내야겠어.” “우린 하와이에서 제사를 지낼 거야.” “내가 미쳤다고 그 멀리 가서 엄마가 싫어하던 방식으로 제사를 지내겠어?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 정세랑 작가님이라는 이유만으로 망설임없이 선택했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해준 책이다. 제목부터 아주 잘 쓰여진 책이었다. 제목이 책의 내용을 관통하고 있다. 나는 줄거리를 전혀 모르는 채로 이 책을 선택했었지만, 제목만으로도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시선으로부터,’. 이 책의 제목에서 ‘시선’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번째는 사람의 이름 ‘시선’ ‘시선’은 여성에게 유독 혹독했던 지난세기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낸 한 여성의 이름이다. 그리고 이 ‘시선’으로부터 파생된 이들. 두번째는 사회의..
독서/소설
2024. 2. 22. 20:00